
박인비가 마라톤클래식에서 ‘올림픽 2연패’ 워밍업에 나섰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의 ‘올림픽 2연패’ 워밍업이다.
8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메도스골프장(파71·657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다. 1998년 박세리(44·은퇴)의 우승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가 무려 12승을 합작한 ‘약속의 땅’이다. 박세리는 특히 5승을 쓸어 담아 신바람을 냈다. 144명이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친다. 우승상금은 30만 달러(3억4000만원)다.
박인비는 올해 1차 목표는 성공했다. 지난 3월 기아클래식에서 통산 21승째를 거둬 세계랭킹 3위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음 카깃은 다음달 4일 일본 도쿄 인근 가스미가세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도교올림픽에서 2연패를 완성하는 것이다. 박인비는 1900년 이후 116년 만에 정식 종목이 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주 아메리카클래식을 건너 뛰고 컨디션을 조절한 시점이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다우인비테이셔널,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도쿄올림픽에 나가는 일정이다. "두번째 올림픽 출전은 나의 큰 꿈이자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박인비는 "올림픽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소중한 것 같다"며 "꼭 금메달을 따서 국위선양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세영이 마라톤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2019년 챔프 김세영(28·메디힐)이 2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3차례 ‘톱 10’에 입상했고,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 공동 2위다. 한국은 2017년 김인경(33·한화큐셀), 2015년 최운정(31·볼빅), 2012년 유소연(31·메디힐), 2010년 최나연(34·대방건설) 등 역대 챔프군단이 출격했다.
‘메디힐 챔프’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는 설욕전이다. 지난주 아메리카클래식에서 ‘넘버 2’ 고진영(26)에게 1타 뒤져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대니엘 강(미국)의 타이틀방어전이다. 지난해 4타 차 2위에서 출발해 짜릿한 역전우승을 거둔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3차례 ‘톱 5’의 상승세다. ‘US여자오픈 챔프’ 유카 사소(필리핀)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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