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가 로켓모기지클래식 최종일 4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디트로이트(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4개월 만에 톱 10."
임성재(23ㆍCJ대한통운)의 막판 스퍼트다.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골프장(파72ㆍ737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로켓모기지클래식(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일 5언더파 뒷심을 앞세워 공동 8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캐머런 데이비스(호주)가 트로이 메릿(미국), 호아킨 니만(칠레)과 동타(18언더파 270타)를 만든 뒤 연장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상금 135만 달러(15억3000만원)다.
임성재는 4타 차 공동 12위에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2번홀 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9번홀(파3) 유일한 보기가 아쉬웠지만 후반 13~14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 17번홀(파5)은 세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였다. 특히 그린적중율 83.33%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일단 지난 3월 혼다클래식 공동 8위 이후 4개월 만에 ‘톱 10’에 진입했다는 게 자랑이다.

캐머런 데이비스가 로켓모기지클래식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현지에서는 데이비스의 깜짝우승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2019년 본격적으로 PGA투어에 합류해 딱 70경기 만이다. 이날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특히 17번홀 그린사이드 벙커 샷 이글과 18번홀(파4) 버디 등 마지막 2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괴력을 과시했다. 연장전은 첫번째 18번홀에서 니만이 보기로 먼저 탈락했고, 메릿과 15번홀(파3)-16번홀(파4)-14번홀(파5)-15번홀에서 4개 홀 사투가 이어졌다.
메릿과 니만 공동 2위, 왼손잡이 거포 바바 왓슨이 8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해 공동 6위(16언더파 272타)다. ‘2승 챔프’ 제이슨 코크락(이상 미국)의 ‘3승 사냥’은 공동 12위(14언더파 274타)에서 멈췄다. 한국은 김시우(26)가 2오버파 난조로 공동 58위(6언더파 282타), 강성훈(34) 공동 74위(3언더파 285타), 안병훈(30) ㆍ이상 CJ대한통운) 76위(2언더파 286타) 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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