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7.05 10:17

고진영의 첫 승 환호 "오래 기다렸다"…루키 카스트렌 ‘1타 차 2위’(종합)

고진영이 아메리카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더콜로니(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넘버 2’ 고진영(26)의 2021시즌 첫 우승이다.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 올드아메리칸골프장(파71ㆍ6475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런티어스오브아메리카(VOA)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6언더파 268타)을 완성했다. 지난해 12월 2020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8승째,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2억5000만원)다.
박인비(33·KB금융그룹)와 김효주(26·롯데)에 이어 한국의 시즌 3승 합작이다. 고진영이 바로 2017년 비회원 신분으로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제패해 이듬해 미국 무대에 입성한 선수다. 2018년 호주여자오픈에서는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이 ‘골프전설’ 베이브 자하리스(미국)를 격침시킨 이후 무려 67년 만이다.
2019년이 전성기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쓸어 담아 상금과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리더스 ‘톱 10’을 휩쓸었다. 114홀 연속 ‘보기 프리(bogey free)’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에 머물다가 뒤늦게 4개 대회만 뛰고도 ‘상금퀸’에 오른 저력을 발휘했다.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10개 대회에 등판해 4차례 ‘톱 10’에 진입했지만 우승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었다.
지난주 특히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2년 만에 ‘넘버 1’ 자리를 내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시점이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우승의 디딤돌을 놓았고, 셋째날은 악천후 영향으로 32개 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치기도 했다. 고진영은 이날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2번홀 연속버디와 4번홀(파4) 버디 등 초반 4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손쉽게 우승을 할 것 같았다.
그러나 5번홀(파3) 보기에 제동이 걸렸고, 10번홀(파4) 버디는 11번홀(파3) 보기로 까먹었다.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의 추격을 받았지만 나머지 7개 홀을 파로 잘 지켜내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2017년부터 5시즌 연속 1승 이상 수확이다. 상금 7위(79만1336달러)로 올라섰다. "버디 기회를 여러차례 놓치긴 했지만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며 "세계랭킹 1위를 내줬지만 크게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고 했다.

마틸다 카스트렌이 아메리카클래식 최종일 2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더콜로니(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루키 카스트렌이 1타 차 준우승(15언더파 269타)에 만족했다. 지난달 메디힐챔피언십에서 핀란드 선수로는 처음 LPGA투어에서 우승했다.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6언더파를 작성해 3위(14언더파 270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국은 이정은6(25·대방건설) 7위(11언더파 273타), 김효주 공동 8위(10언더파 274타),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공동 14위(8언더파 276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