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7.04 18:27

'달걀 골퍼' 김해림 연장 우승 "3년 2개월 만에"…이가영 2위

김해림이 맥콜·모나파크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앞에 놓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달걀 골퍼’ 김해림(32ㆍ삼천리)의 부활 샷이다.
4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골프장(파72ㆍ6434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ㆍ모나파크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5언더파를 보태 이가영(22ㆍNH투자증권)과 공동선두(13언더파 203타)에 오른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1m 버디 퍼팅을 집어넣어 마침표를 찍었다. 2018년 5월 교촌 허니레이디스오픈 이후 무려 3년 2개월 만에 통산 7승째,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김해림이 바로 달걀과 남다른 사연으로 유명한 선수다. 비거리를 위해 매일 30개씩을 먹었고, 또 국내 대표적인 치킨 회사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서 2016~2018년 3연패라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KLPGA 역사상 동일 대회 3연패는 강수연(45)의 하이트진로챔피언십(2000~2002년) 이래 16년 만이다. 2017년은 특히 메이저 KB금융스타챔피언십 등 3승을 쓸어 담았다.
같은 해 7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만사타바사레이디스토너먼트에 초청선수로 나서 우승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해림은 그러나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한일투어를 병행하다가 오히려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올해 역시 ‘컷 오프’ 네 차례와 기권 한 차례 등 존재감이 사라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행히 첫날 7언더파 ‘퍼펙트 플레이’ 등 전성기 샷 감각을 회복했다.
김해림이 첫날 캐디없이 직접 전동카트를 밀면서 플레이했다는 게 흥미롭다. 2, 3라운드 때는 우천을 감안해 하우스 캐디를 고용했다. "캐디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투어 10승에 도전하겠다"고 헌터 본능을 곁들였다. 이가영은 8언더파를 몰아쳤지만 2위에 머물렀다. 유해란(20ㆍSK네트웍스)이 3위(10언더파 206타)다.

이가영이 맥콜·모나파크오픈 최종일 2번홀에서 아이언 티 샷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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