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스 잉글리시가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에서 버디를 솎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크롬웰(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배당률 9만396배."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30일(한국시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연장 우승’ 덕분에 1만7000원 배팅으로 16억원 잭팟을 터뜨린 사례를 소개했다. 사연은 이렇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익명의 주인공이 지난 22일 잉글랜드 스포츠 온라인 도박사이트에 미화 15달러50센트 돈을 걸었다. 6종목 승패를 모두 맞히는 아주 희박한 확률이다.
먼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크로아티아가 스코틀랜드, 잉글랜드는 체코에게 이긴다. 또 스티브 스트리커 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플레이어스챔피언십,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유러피언투어 BMW 인터내셔널오픈, 잉글리시 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우승 등이다.
주인공은 "스트리커와 코르다, 호블란 우승을 확신한 반면 잉글리시 우승이 미덥지 않았다"고 밝혔다. 잉글리시가 28일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파4) 버디를 앞세워 연장전에 합류한 뒤 무려 8개 홀 사투 끝에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는 게 흥미롭다. 136만 달러(16억3000만원) 배당금은 우승상금 133만2000달러 보다 많다. "잉글리시의 연장전 버디 퍼트가 들어갈 때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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