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6.16 08:30

미컬슨 ‘커리어슬램’ vs 디섐보 ‘타이틀방어’…세계랭킹 1위 존슨은?

필 미컬슨이 121번째 US오픈에서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필 미컬슨 ‘커리어슬램’ vs 브라이슨 디섐보 ‘타이틀방어’.
17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1ㆍ7652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121번째 US오픈 최대 관전 포인트다. 미컬슨이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도전하고, 디섐보는 2연패라는 동상이몽이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2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3위 욘 람(스페인)이 총출동했고, ‘메이저 사나이’ 브룩스 켑카(미국)가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컬슨은 2004년 마스터스와 2005년 PGA챔피언십, 2013년 디오픈 등 9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서로 다른 3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다. 문제는 US오픈이다. 1999년과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 등 여섯 차례나 준우승에서 멈춰 마지막 퍼즐이 비어있다. 2006년은 특히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18번홀(파4) 더블보기로 다 잡았던 우승이 날아갔다.
2014년 공동 28위, 2015년 공동 64위, 2016년 ‘컷 오프’, 2017년은 맏딸 어맨다의 고등학교 졸업식과 일정이 겹쳐 아예 대회를 포기했다. 2018년 공동 48위, 2019년 공동 52위, 지난해 다시 ‘컷 오프’ 등 나이가 들수록 우승권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올해는 물론 사정이 다르다. 지난달 PGA챔피언십에서 ‘최고령 메이저챔프’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미컬슨 역시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다.

브라이슨 디섐보가 121번째 US오픈 ‘타이틀방어’에 나섰다.




디섐보가 경계대상이다. 코로나19로 3개월 미뤄진 지난해 9월 난코스로 악명 높은 미국 뉴욕주 마마로넥 윙드풋골프장에서 ‘나 홀로 언더파’를 작성하며 2위와 무려 6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 몸무게를 18㎏이나 늘리는 ‘벌크 업’을 앞세워 단숨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 1위(322.7야드)에 올랐고, 실제 메이저에서 그 효과를 과시했다. 지난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등 2021시즌 벌써 2승을 쓸어 담았다.
람이 ‘우승후보 1순위’다. 전문가들은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파머스인슈어런스에서 2017년 우승과 2020년 2위를 차지한 코스와의 찰떡궁합에 주목했다. 17개 대회에서 10차례나 ‘톱 10’에 진입한 일관성이 위력적이다. 지난 7일 끝난 메모리얼토너먼트 셋째날 6타 차 선두에 나섰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아쉬움이 컸다. "완전히 회복됐다"며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존슨은 팰머토챔피언십 공동 10위로 ‘워밍업’을 마쳤고, 토머스가 가세했다. 켑카는 2017~2018년 ‘2연패’에 이어 3년 만에 정상 탈환 기회다. 통산 8승 가운데 메이저 4승, 특급매치에 유독 강하다는 게 흥미롭다. ‘마스터스 챔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복병이다. 한국은 임성재(23)와 김시우(26), 이경훈(30), 강성훈(34ㆍ이상 CJ대한통운)이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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