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팰머토챔피언십에서 US오픈을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US오픈 모의고사."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콩가리골프장(파71ㆍ765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팰머토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에 출격한다. 오는 17일 대장정에 돌입하는 메이저 US오픈에 앞서 실전 샷 감각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넘버 8’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역시 ‘워밍업’에 나섰다. 한국은 임성재(23ㆍCJ대한통운)가 동행한다.
존슨은 지난 4월 마스터스 ‘타이틀방어’ 직전 발레로 텍사스오픈에 출전하는 대신 휴식을 취했다. 마스터스에서는 그러나 ‘컷 오프’ 수모를 당했다. 전략을 바꾼 셈이다. 2020시즌 3승에 11월 코로나19로 순연된 ‘가을마스터스’까지 제패했지만 올해들어 9경기에서 ‘톱 10’ 한 차례로 무기력하다. 무릎 부상에 제동이 걸렸다. 마스터스에 이어 5월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 2경기는 모조리 ‘컷 오프’다.
존슨에게는 일단 부활모드를 만드는 게 급하다. 이번 대회가 바로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무산된 RBC 캐나다오픈을 대체하기 위해 신설된 무대다. RBC 캐나다오픈은 2022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재개할 예정이다. 격전지 콩가리골프장은 존슨의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자동차로 불과 2시간 거리다. "훌륭한 코스"라며 "초대 챔프에 오르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켑카가 경계대상이다. 지난 2월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1년 7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8승 고지에 올랐고,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워크데이챔피언십과 5월 PGA챔피언십 등 특급매치에서 연거푸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이언 폴터(잉글랜드)를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타이렐 해튼과 매슈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 군단’이 가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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