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헬 카브레라가 200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그린 재킷을 입고 고향에 도착해 축하를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아르헨티나 골프영웅’ 앙헬 카브레라가 형사 범죄 피의자 신세로 고국에 돌아왔다.
인터폴 수배를 받다가 지난 1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체포된 뒤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로 송환됐다. 협박, 절도, 가정 폭력 등 여러 가지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코르도바 구치소에 수용돼 7월부터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카브레라를 담당한 라우라 비티스텔리 검사는 "법원은 그가 재판을 피하려 한다고 보고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카브레라가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007년 US오픈과 2009년 마스터스를 제패한 ‘메이저 챔프’다. 민가에서 태어나 캐디 출신으로 PGA투어에 입성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4년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서 PG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뒤 무관의 설움을 겪고 있다. 스페인어로 오리를 뜻하는 ‘엘 파토(El Pato)’라는 별명으로 아르헨티나 국민의 사랑을 받았지만 피의자 신세가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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