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이 메디힐챔피언십에서 타이틀방어에 나섰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어게인 2019’.
김세영(28·메디힐)의 타이틀방어전이다.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 레이크머세드골프장(파72·655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다. 올해부터 새롭게 후원을 받고 있는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힐이 주최하는 대회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돼 디펜딩챔프 자격으로 나섰다.
김세영이 바로 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5승을 수확한 뒤 2015년 LPGA투어에 진출한 선수다. ‘역전의 여왕’, ‘빨간 바지의 마법사’란 애칭을 갖고 있다. LPGA투어 첫 해 3승을 올리며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9년 특히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150만 달러(16억7000만원) 잭팟’까지 터뜨렸다. 지난해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이어 펠리컨위민스를 연거푸 제패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LPGA투어 통산 12승을 수확해 박세리(44ㆍ은퇴ㆍ25승), 박인비(33ㆍKB금융그룹ㆍ21승)에 이어 한국 선수 최다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3위,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2019년의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이정은6(25ㆍ대방건설), 브론테 로(잉글랜드)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버디’를 솎아낸 ‘약속의 땅’이다.
올해 9개 대회에 등판해 3차례 ‘톱 10’이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공동 3위, 같은 달 롯데챔피언십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46만7759달러)과 평균타수(70.17타) 13위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68.78야드(16위)와 그린적중률 73.89%(13위), 그린 적중 시 홀 당 퍼팅 수 1.77개(18위)가 동력이다. "2년 전 좋은 기억을 살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인비가 메디힐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골프여제’ 박인비의 2승 사냥이다. 지난 3월 기아클래식에서 일찌감치 첫 승이자 통산 21승째를 거뒀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 10’에 진입할 만큼 뚜렷한 상승세다. 지난주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도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7위로 선전했다. 2018년 초대 대회에서 공동 31위, 2019년엔 공동 23위로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HSBC위민스 챔프’ 김효주(26·롯데)가 가세했다.
유소연(31)과 KLPGA 멤버 이다연(24·이상 메디힐)이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을 꿈꾸고 있다. ‘넘버 1’ 고진영(26), 이정은6, 박성현(28), 전인지(27·KB금융그룹) 등은 휴식을 선택했다. 초대 챔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복병’이다. ‘ANA 챔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LA오픈 챔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은 2승째를 노리고 있다. 로에겐 2년 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설욕전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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