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이 먼싱웨어매치플레이 32강전 경기 도중 2번홀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번 시드’ 김태훈(36ㆍ비즈플레이)이 조별 리그에 진출했다.
4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골프장(파72ㆍ7157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32강전에서 서형석(24)을 1홀 차로 꺾었다. 64강전과 32강전 이후 16명의 선수가 다시 4개 조에 편성돼 ‘조별 리그’ 3경기를 소화하는 변칙적인 방식이 이어진다. 각 조 1위가 승점에 따라 결승전과 3~4위전, 2위는 5~8위전에 진출한다.
김태훈은 1홀 차로 밀리던 16번홀(파4)에서 천금 같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뒷심이 돋보였다. 17~18번홀 연속버디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일단 ‘1번 시드 징크스’에서 벗어났다는 게 흥미롭다. 1번 시드는 지난 10차례 대회 가운데 6차례 1회전에서 탈락했고, 박상현(38ㆍ동아제약)의 2012년 8강이 최고 성적이다. "매 경기 이겨서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자신감을 곁들였다.
김태훈의 A조에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프 허인회(34)가 합류해 ‘죽음의 조’로 떠올랐다. 허인회는 유송규(31)를 2홀 차로 꺾었다. 문도엽(30ㆍDB손해보험)은 그러나 김영수(32)에게 1홀 차로 졌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승혁(35)과 박상현(38ㆍ동아제약), 이태희(37) 등 우승후보들이 눈물을 흘렸고, 김주형(19ㆍCJ대한통운)과 이재경(22ㆍCJ오쇼핑) 등 특급루키 역시 일찌감치 코스를 떠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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