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장타 랭킹 1위’ 브라이슨 디섐보가 특급매치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캐머런 챔프(미국).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 랭킹 ‘톱 3’가 3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456야드)에서 열리는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930만 달러)에서 전면전을 펼친다. 이 대회는 더욱이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가 호스트로 나서는 특급매치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3위 욘 람(스페인)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디섐보가 바로 세계 최고 거포다. 평균 322.5야드, 지난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는 파5홀에서 ‘1온’까지 시도해 더욱 시선이 집중됐다. 당시 페어웨이가 왼쪽 호수를 따라 반원 형태로 돌아가는 6번홀에서 물을 넘겨 최대 377야드를 때렸다. 지난해 체중을 18㎏이나 늘리는 ‘벌크 업’이 출발점이다. 9월 US오픈에서 곧바로 메이저챔프에 등극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섐보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기어코 ‘2승 사냥’에 성공했다. 현재 페덱스컵(PO) 랭킹 1위(1677점), 상금은 토머스와 불과 1만7000달러 차 2위(573만 달러)를 달리는 상황이다. 일찌감치 ‘3승 고지’에 선착하는 동시에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독주에 나설 호기다. 전문가들 역시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2018년 안병훈(30ㆍCJ대한통운), 카일 스탠리(미국)와 연장사투 끝에 정상에 오른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가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장타 1위’ 브라이슨 디섐보와 전면전을 펼친다.
매킬로이가 장타 2위(319.0야드)다. 지난달 웰스파고를 제패해 2019년 11월 HSBC챔피언스 이후 1년 6개월 만에 통산 19승을 수확해 상승세다. 지난 3월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컷 오프’ 직후 "지난해 10월부터 비거리를 위해 몸통 회전을 더 늘렸다"며 "디섐보를 따르다가 샷이 망가졌다"고 후회했다는 게 흥미롭다. 곧바로 피트 코언(잉글랜드)을 새 코치로 영입해 스윙 교정에 착수한 효과가 나타났다.
챔프는 3위(317.9야드), 일단 슬럼프 탈출이 급하다. 토머스가 더플레이어스에 이어 2승째를 바라보는 반면 람은 타이틀방어에 도전한다. 지난해 3타 차 대승(9언더파 279타)을 앞세워 스페인 국적 선수로는 1989년 세베 바예스테로스에 이어 무려 31년 만에 ‘넘버 1’에 등극하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역시 16개 대회에서 10차례 ‘톱 10’에 진입한 일관성이 위력적이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복병이다. 31일 끝난 찰스슈왑챌린지 준우승으로 확실하게 워밍업을 마쳤다. 국내 팬들은 ‘탱크’ 최경주(51ㆍSK텔레콤)의 출전이 관심사다. 최근 챔피언스(시니어)투어 메이저 키친에이드 시니어PGA챔피언십 공동 3위로 녹슬지 않은 파워를 과시했다. 한국은 임성재(23)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프’ 김시우(26), ‘AT&T바이런넬슨 챔프’ 이경훈(30), 강성훈(34), 안병훈(30ㆍ이상 CJ대한통운)이 동행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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