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6.01 08:04

김초연 "홀인원 펑~펑~"…"개명 효과?"

김초연이 KL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홀인원’.
모든 골퍼의 꿈이다. 하지만 평생 한번 올까 말까 할 정도로 희박하다. 아마추어골퍼의 확률은 1만2000분의 1, 프로골퍼 역시 3500분의 1이라는 통계가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홀인원을 2차례나 터뜨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김초연(26)이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달 29일 KLPGA챔피언십 1라운드 17번홀(파3)에 이어 지난 28일 E1채리티오픈 1라운드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한 시즌 홀인원 2개는 2019년 김현수(29·롯데) 이후 2년 만이다. 전리품도 짭짤하다. KLPGA챔피언십 때 1000만원 상당의 가구 및 침구류, 이번에는 3300만원 짜리 현대자동차 제공 스타리아 라운지9 프레스티지 LPG 3.5를 수확해 4300만원 이상 부수입을 올렸다. 올해 6개 대회에 나와 번 상금은 920만원(96위), 무려 4배 이상 보너스다.
"너무 얼떨떨하다"는 김초연은 "기적인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예전 점프(3부)투어에서 홀인원을 한 번 한 이후 이번엔 2개가 연달아 나왔다"고 환호했다. 김초연이 바로 2013년 KLPGA투어에 입회해 2017년 정규투어에 합류한 선수다. 데뷔 첫 해 E1채리티오픈 14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프로에 입문하고 나서 손목과 골반 부상으로 병가를 낼 정도로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김도연에서 김초연으로 개명했다. "부상을 극복하고 초연하게 최고가 되자"는 취지다. 개명 이후 성적은 뚜렷한 결과가 없지만 일단 홀인원 2개라는 ‘성과’가 나왔다. "하늘에서 ‘너는 할 수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내려주신 선물 같은 느낌"이라는 김초연은 "이번에 받은 차는 아버지께 선물했다"며 "상금 30위 이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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