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슨 코크락(왼쪽)이 찰스슈왑챌린지 우승 직후 수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트워스(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제이슨 코크락(미국)이 대어를 잡았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209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슈왑챌린지(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일 강풍 속에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켜 2타 차 우승(14언더파 266타)을 일궈냈다. 지난해 10월 2021시즌에 포함되는 더CJ컵에서 ‘232전233기’에 성공한데 이어 7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 135만 달러(15억1000만원)다.
코크락은 홈코스의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미국)와 챔피언 조에서 맞붙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1타 차 2위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묶었다. 1, 4번홀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스피스 역시 2~4번홀 3연속보기 등 난조가 이어졌다. 전반 9개 홀 공동선두, 코크락이 11, 13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순식간에 2타 차로 달아나 조금씩 차이가 벌어졌다.
코크락 15, 16번 홀 연속보기, 스피스 15번홀(파4) 보기 등 1타 차 승부가 이어졌다. 스피스는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한 공이 해저드로 날아가 결국 2위(12언더파 268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사흘내내 선두를 달렸지만 이날은 그린을 10차례나 놓치는 등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좀처럼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번 시즌 1승에 ‘톱 5’ 5차례, 오히려 승수가 부족한 모양새다.
코크락은 PGA투어에서 장타로 유명하다. 지난해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7위(312.4야드), 올해 21위(307.0야드)에 자리잡았다.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태어나 미국에 거주하면서 2006~2007년 오하이오 아마추어챔프에 등극했고, 2011년 컨페리(2부)투어 2승을 앞세워 2012년 PGA투어로 올라섰다. "매 대회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특히 퍼팅감이 좋았다"고 환호했다.
찰리 호프만이 5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공동 3위(10언더파 270타), 디펜딩챔프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는 2언더파로 어려움을 겪어 공동 20위(4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3위로 출발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6오버파 난조 끝에 공동 20위까지 밀렸다는 게 흥미롭다. 버디 1개에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한국은 안병훈(30) 공동 50위(이븐파 280타), 강성훈(34ㆍ이상 CJ대한통운)이 공동 62위(3오버파 283타)다.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가 찰스슈왑챌린지 최종일 17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포트워스(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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