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리 유잉이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 최종일 1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美 네바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앨리 유잉(미국)이 ‘매치 퀸’에 등극했다.
31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크리크골프장(파72ㆍ680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결승전에서 소피아 포포프(독일)를 2홀 차로 눌렀다. 지난해 10월 LPGA드라이브온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2억5000만원)다.
전날 16강전 제니 콜먼, 8강전 대니엘 강(이상 미국)을 연파한 유잉은 이날 오전 4강전에서 ‘혼다LPGA타일랜드 챔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3홀 차로 완파하는 신바람 행진을 펼쳤다. 결승전에서도 2번홀과 6번홀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11번홀 보기는 14번홀(이상 파4) 버디로 만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17번홀(파3)에서는 더블보기로 비기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잉이 바로 2015년 LPGA투어 시드전을 공동 22위로 통과해 이듬해 데뷔한 6년 차 선수다. 지난해 우승과 준우승을 1차례씩 거두는 등 상금 11위(62만9772달러)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9개 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진출하는 일관성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 AIG위민스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포포프는 펑산산(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했다.
쭈타누깐은 3~4위전에서 펑산산에 ‘양보승(CONCESSION)’을 거뒀다. "펑산산의 결정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모두 피곤하고, 다음주(6월4~7일)에는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이 열린다"고 이해했다. "닷새 동안, 아니 나흘 반 동안 6라운드를 마쳤다"는 펑산산은 "정말 피곤하다"며 "US여자오픈은 어려운 코스에 펼쳐지는 만큼 나를 위해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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