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5.30 17:51

문경준 역전우승 "6년 만에 2승 고지"…함정우 2위

문경준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문경준(39ㆍNH농협은행)의 역전우승이다.
30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골프장(파72ㆍ7284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일 3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우승(8언더파 208타)을 일궈냈다. 2015년 5월 코리안투어 첫 우승(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꼬박 6년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다. 대회는 둘째날 경기가 폭우와 낙뢰로 취소돼 3라운드로 마무리됐다.
문경준은 1타 차 2위에서 출발해 버디만 3개를 솎아냈다. 4번홀(파4) 버디로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고, 8번홀(파4) 4m 버디는 선두와 1타 차로 따라붙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그린적중률 94.44%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14번홀(파4) 2m 버디가 하이라이트다. 서형석의 13번홀(파4) 보기로 공동선두에 오른 상황에서 다시 1타 차 선두에 나서 상승세를 탔다.
문경준이 바로 고교 시절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다가 대학교 2학년이 돼서야 골프에 입문한 늦깍이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당시 "2008년 공황 장애에 시달리다가 2009년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명상과 등산으로 극복했다"는 사연을 공개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2019년 우승 없이 제네시스 대상 1위를 차지해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경험까지 쌓았다.
지난 3월 케냐 사바나클래식 2라운드 7번홀(파4ㆍ343야드)에서는 티 샷한 공이 그대로 홀인되는 ‘파4홀 홀인원’을 터뜨려 뉴스를 만들었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는 문경준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올해 목표는 다승"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시드가 코로나19로 1년 연장돼 하반기에는 백신을 접종하고 다시 빅 리그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함정우(27ㆍ하나금융그룹)가 2위(7언더파 209타), 서형석은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더하는 등 결국 이븐파 제자리 걸음을 걸어 공동 3위(6언더파 210타)로 밀렸다. 김태호(26)가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공동 3위에 합류했다. ‘19세 영건’ 김주형(CJ대한통운)의 ‘2전 3기’는 공동 6위(5언더파 211타)에서 멈췄다. 초반 7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는 초반 스퍼트가 8번홀(파4) 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문경준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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