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가 찰스슈왑챌린지 첫날 17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포트워스(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미국)가 고향에서 ‘2승 사냥’에 나섰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20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슈왑챌린지(총상금 750만 달러)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곧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공동선두, 에릭 컴튼이 공동 3위(5언더파 65타)다. 최고령 메이저챔프 필 미컬슨(이상 미국)은 공동 87위(3오버파 73타)에 머물렀다.
스피스는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첫 홀인 10번홀(파4)과 12번홀(파4)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17번홀(파4)과 후반 2번홀(파4) 버디로 가속도가 붙었다. 그린을 6차례나 놓쳤지만 모조리 스코어를 지키는 눈부신 쇼트게임이 돋보였다. 홀 당 평균 1.50개 ‘짠물퍼팅’을 동력으로 삼았다. 막판 7~9번홀 3연속버디가 백미다. 8번홀(파3)에서는 특히 그린 오른쪽 러프에서 22m 칩 샷 버디를 터뜨렸다.
스피스가 지난달 발레로 텍사스오픈 우승으로 부활 모드에 돌입했다는 게 흥미롭다. 2017년 7월 디오픈 이후 무려 3년 9개월 만에 통산 12승째다. 마스터스 공동 3위로 메이저 경쟁력까지 곁들였다. 지난 24일 끝난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30위에 그쳐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무산돼 오히려 아쉬움이 남았다. "퍼팅감을 잡았다"고 환호했다.
가르시아 역시 이글 1개와 버디 5개 ‘퍼펙트 플레이’를 펼쳤다. 선두권은 제이슨 코크락이 공동 3위에 합류했고, 2019년 챔프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가 공동 14위(2언더파 68타)에 서 2년 만의 타이틀방어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미컬슨의 ‘2연승 진군’은 가시밭길이다. 24일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사상 첫 50대 메이저 챔프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지만 이날은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안병훈(30)이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공동 8위(3언더파 67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2021시즌 20경기에서 ‘톱 10’ 딱 한 차례, 일단 슬럼프에서 벗어날 호기다. 임성재(23) 공동 57위(1오버파 71타), 김시우(26) 공동 69위(2오버파 72타) 순이다. 강성훈(34ㆍCJ대한통운)은 14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잡히면서 더블보기가 나오는 등 4오버파 난조 끝에 공동 98위로 밀렸다.

'최고령 메이저챔프' 필 미컬슨이 찰스슈왑챌린지 첫날 11번홀에서 칩 샷을 하고 있다. 포트워스(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