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5.27 09:52

고진영 예선 1승 "상큼 출발"…박인비와 김세영은 무승부

고진영이 뱅크오브호프매치플레이 첫날 1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라스베이거스(美 네바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매치 퀸’을 향해 상큼하게 출발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크리크골프장(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오브호프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조별리그 첫날 스폰서 초청으로 나선 나탈리 걸비스(미국)를 4홀 차로 대파했다. 총 64명이 출전해 축구의 월드컵처럼 16개 조로 나눠 각 조 1위가 16강전에 진출한 뒤 1대1 매치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고진영은 1번홀(파4) 보기로 첫 홀을 내줬지만 3~5번홀에서 내리 3홀을 따내 분위기를 바꿨다. 걸비스에 8번홀(파3)을 빼앗긴 뒤 12번홀(파4) 버디로 만회를 했고, 15~16번홀을 가져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이 바로 2019년 7월부터 1년 10개월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넘버 1’이다. 2018년 신인왕, 2019년엔 메이저 2승 포함 4승을 쓸어 담아 4관왕에 등극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1월 뒤늦게 LPGA 무대에 복귀해 US여자오픈 준우승,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 등 4개 대회만 뛰고도 상금왕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는 6개 대회에서 3차례 ‘톱 5’ 진입이다.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이후 약 4주 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발군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1위 수성을 위해서는 우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성현(28)은 오수현(호주)에 3홀 차로 승리했다. 14개 홀에서 1홀 차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가 15, 17번홀을 따냈다. 8개 대회에서 5차례 ‘컷 오프’가 될 정도로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도 지난 3월 LPGA드라이브온챔피언십 공동 34위다. 한국 선수의 대결에서는 ‘맏언니’ 지은희(35·한화큐셀)가 이미림(31·NH투자증권)를 4홀 차로 눌렀다.

박인비가 뱅크오브호프매치플레이 첫날 2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美 네바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같은 조의 유소연(31·메디힐)은 라이언 오툴(미국)을 3홀 차로 따돌렸다. 이틀 전 조부상을 당한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제니퍼 장(미국)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7개 홀에서 1홀 차로 끌려가다 마지막 18번홀(4)에서 버디를 낚아 무승부를 만들었다. 넘버 3’ 김세영(28·메디힐)과 이정은6(25·대방건설) 무승부, ‘HSBC위민스 챔프’ 김효주(26·롯데)는 1패다.
‘ANA인스퍼레인션 챔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사라 켐프(호주)와 비겼다. ‘혼다타일랜드 챔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역시 로렌 스티븐슨(미국)과 무승부다. 대니엘 강과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은 무난하게 1승을 따냈다. 반면 브룩 헨더슨(캐나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은 1패를 안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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