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가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매치 퀸’을 노린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크리크골프장(파72·680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가 격전지다. 2017년 로레나오초아 매치플레이가 없어진 이후 4년 만에 신설된 대회다. 총 64명이 출전해 축구의 월드컵처럼 16개 조로 나눠 각 조 1위가 16강전에 진출한 뒤 1대1 매치로 격돌하는 방식이다.
대회 장소는 2018년 특급이벤트인 ‘더 매치: 타이거 vs 필’이 펼쳐졌던 곳이다. 당시 백전노장 필 미컬슨이 22개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을 꺾는 뉴스를 만들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이슨 코크락(미국)이 우승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 달러)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나탈리 걸비스와 엘리슨 리(이상 미국)가 스폰서 초청 선수로 나선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3월 기아클래식에서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2월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통산 21승째다. 올해 등판한 5개 대회에서 무려 3차례나 ‘톱 3’ 진입했다. 2018년 국내 대회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지난 2일 HSBC위민스 공동 3위 이후 충분한 휴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했다.

김세영이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에서 2017년 이후 4년 만에 ‘매치 퀸’을 노린다.
‘넘버 3’ 김세영(28·메디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7년 로레나오초아 매치플레이 마지막 우승자다. 결승전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1홀 차로 제압하는 힘을 과시했다. 1~3번홀까지 3개 홀을 따낸 뒤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7개 대회에 출격했지만 우승이 없다. 지난달 롯데챔피언십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주 퓨어실크챔피언십 공동 7위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을 비롯해 ‘HSBC위민스 챔프’ 김효주(26·롯데), 유소연(31·메디힐), 박성현(28), 이정은6(25·대방건설) 등이 이름을 올렸다. ‘ANA 챔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혼다 챔프’ 쭈타누간, 다니엘 강,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등판한다. 넬리-제시카 코르다 자매,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은 빠졌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