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5.23 18:08

'상금 1위' 박민지 벌써 3승 "이번에는 매치 퀸"…박주영 2위

박민지가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파죽의 7연승."
‘국내 넘버 1’ 박민지(23ㆍNH투자증권)가 벌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23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ㆍ6333야드)에서 끝난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결승전에서 박주영(31ㆍ동부건설)을 3홀 차로 제압했다. 지난 16일 소속사 무대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박민지는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 기분좋게 출발했고, 3번홀(파3)을 내줬지만 5, 7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2홀 차로 앞서나갔다. 박주영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10, 12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솎아내 원점을 만들었고,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이 오가는 팽팽한 랠리를 펼쳤다. 박민지가 막판 15~17번홀을 쓸어 담았다는 게 놀랍다. 15, 17번홀 버디, 16번홀(파4)은 박주영이 보기로 무너졌다.
박민지가 바로 2017년 투어에 진출한 5년 차 선수다. 루키시절 삼천리투게더오픈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매년 1승 이상 수확하는 뚝심을 곁들였다. 올해는 특히 6개 대회에서 일찌감치 ‘3승 사냥’에 성공해 독주 체제를 굳혔다. 다승과 상금 1위(4억8600만원), 대상 포인트 1위(170점) 등 개인타이틀 싹쓸이까지 바라보고 있다. "코스에서 죽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며 "상반기 1승을 더하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박주영은 16번홀(파3) ‘3퍼트 보기’가 못내 아쉽게 됐다. 오전 정연주(29ㆍ대방건설)와 4강전에서 연장 사투 끝에 결승 티켓을 확보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4강전 18번홀(파5) 두번째 샷이 명승부다. 연못 가장자리 페어웨이 벙커에서 물에 발을 담근 채 탈출에 성공해 기어코 버디를 잡아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지한솔(25ㆍ동부건설)이 3위다. 정연주를 2홀 차로 제압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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