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 미컬슨이 103회 PGA챔피언십 셋째날 18번홀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키아와아일랜드(美 사우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 최고령 우승 진군."
‘51세 백전노장’ 필 미컬슨의 무빙데이 스퍼트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ㆍ7876야드)에서 열린 103회 PGA챔피언십 셋째날 2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선두(7언더파 209타)로 올라섰다. ‘메이저 사나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가 2위(6언더파 210타), ‘슈렉’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3위(5언더파 211타)에서 막판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미컬슨은 공동선두에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2~3번홀과 6~7번홀 두 차례 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10번홀(파4)에서 다시 2m 버디를 더해 무려 5타 차 선두까지 질주했다. 12번홀(파4) 보기에 이어 13번홀(파4)에서 티 샷한 공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보기가 나왔다는 게 오히려 아쉽다. 켑카의 18번홀(파4) 보기로 다행히 리더보드 상단은 지켰다.
2019년 2월 AT&T페블비치프로암 이후 2년 3개월 만에 통산 45승을 수확할 호기다. 미컬슨이 만 50세 11개월, 메이저 최고령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는 게 흥미롭다. 1968년 이 대회 당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의 48세를 경신할 수 있다. "13번홀에서는 백 스윙 톱에서 내려오는 속도가 빨랐다"며 "일단 경기 내용이 좋아 내일 역시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켑카가 경계대상이다. 통산 8승 가운데 메이저 4승, 이 대회는 더욱이 2018~2019년 2연패에 성공한 ‘약속의 땅’이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공동 7위(2언더파 214타), 한국은 임성재(23ㆍCJ대한통운)가 공동 10위(1언더파 215타)에 자리잡았다.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13위(이븐파 216타)에 머물러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만만치 않다. 안병훈(30)은 공동 75위(9오버파 225타)에 그쳤다.

임성재가 PGA챔피언십 셋째날 17번홀에서 파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키아와아일랜드(美 사우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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