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지가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4강전 경기 도중 1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는 매치 퀸 도전."
상금 1위 박민지(23ㆍNH투자증권)가 벌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시즌 3승째를 바라보고 있다. 23일 오전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ㆍ6333야드)에서 끝난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4강전에서 지한솔(25)을 2홀 차로 제압해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 3승에 이어 16강전과 8강전, 4강전까지 파죽의 6연승이다. 박주영(31ㆍ동부건설)과 격돌한다.
박민지는 12~14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솎아내 동력을 마련했다. 특히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공격력이 돋보였다. 지난달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에 이어 16일 소속사 무대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까지 제패해 일찌감치 ‘2승 고지’를 접수한 상황이다. 다승은 물론 상금랭킹 1위(2억8600만원)와 대상 포인트 3위(110점)에 포진해 개인타이틀 싹쓸이가 가능하다.
박주영은 정연주(29ㆍ대방건설)와 연장 사투 끝에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무려 4홀 차로 끌려가다가 후반 4개 홀에서 동타를 만들었다는 게 흥미롭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5m 만만치 않은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10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 ‘우승 파’로 마침표를 찍었다. 정연주는 티 샷한 공이 벙커에 잡혔고, 두번째 샷마저 탈출에 실패해 입맛을 다셨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