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이 퓨어실크챔피언십 첫날 4타를 줄이며 1타 차 공동 2위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넘버 3’ 김세영(28·메디힐)의 우승 진군이다.
2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리조트(파71·64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퓨어실크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위에 포진했다. 루키 전지원(24·KB금융그룹)과 켈리 탄(말레이시아), 루나 소브론 갈메스(스페인), 류뤼신(중국) 등은 이 그룹에 합류했다. 슈웨이링(대만)이 선두(5언더파 66타)를 달리고 있다.
김세영은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5번홀(파5) 첫 버디를 낚았고, 17번홀(파3) 보기 이후 18, 1, 2번홀 3연속버디의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했다. 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다음 라운드를 기약했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77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돋보였다. 페어웨이안착률 79%에 그린적중률 89%의 정확한 샷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라운드 퍼팅 수 31개가 아쉬웠다. 선두와는 1타 차, 지난해 11월 펠리칸위민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통산 13승째의 호기다. 김세영이 바로 2015년 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12승을 수확한 선수다.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퀸’에 등극해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회 전까지 6개 대회에서 2차례 ‘톱 3’에 진입해 상금 12위다. 지난달 25일 LA오픈을 마친 뒤 아시아 지역 2개 대회를 건너뛰고 1개월 만에 출격한 시점이다. 그린 플레이만 살아난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라운드 초반에는 날씨가 추워서 몸이 경직됐다"는 김세영은 "17번홀 퍼팅 실수를 빼고는 견고한 플레이를 해 만족한다"며 "빨라진 그린에 적응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전지원이 첫 본선 진출의 발판을 놓았다. 이전 4개 대회는 모두 ‘컷 오프’다. 2016년과 2018년 챔프 에리아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제시카 코르다,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 등이 공동 24위(1언더파 70타)에서 추격 중이다. 한국은 박성현(28) 공동 59위(1오버파 72타), 김아림(26·SBI저축은행) 공동 117위(5오버파 76타),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공동 123위(6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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