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5.21 10:54

임성재 "2언더파 출발 좋아"…스피스 "커리어 슬램 진군은?"

임성재가 103회 PGA챔피언십 첫날 11번홀 티 샷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키아와아일랜드(美 사우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3위 임성재(23ㆍCJ대한통운)의 출발이 좋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ㆍ7876야드)에서 개막한 103회 PGA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8위에 자리잡았다.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5언더파 깜짝선두에 나섰고, ‘메이저 사나이’ 브룩스 켑카(미국)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무려 6명이 2타 차 공동 2위(3언더파 69타)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다.
임성재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해 11, 13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포문을 열었다. 15번홀(파4) 티 샷이 웨이스트 벙커에 잡혀 더블보기가 나왔다는 게 아쉽다. 16번홀(파4) ‘4온 2퍼트’ 보기를 더했다. 후반 7번홀(파5) 이글이 돋보였다. 241야드 거리에서 ‘2온’에 성공한 뒤 기어코 3.6m 퍼팅을 집어넣었고, 8번홀(파3) 버디로 단숨에 ‘톱 10’에 진입했다.
임성재가 이날 최대 334야드 장타를 뿜어냈다는 게 흥미롭다. 키아와아일랜드는 올해 무려 7876야드로 세팅됐다. 2012년 이 대회 당시 전장 7676야드보다 200야드나 길다. 종전 메이저 최장 코스 역시 2017년 US오픈이 열린 미국 위스콘신주 엘린힐스의 7741야드다. 장타는 기본, 여기에 해풍을 극복하는 정확도가 필요하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66.67%, 홀 당 평균 퍼팅 수 1.75개를 찍었다.

'메이저 사나이' 브룩스 켑카가 103회 PGA챔피언십 첫날 9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키아와아일랜드(美 사우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전문가들은 켑카의 초반 스퍼트에 주목하고 있다. 통산 8승 가운데 메이저가 4승, 특급매치에 유독 강한 선수다. 2017~2018년 US오픈과 2018~2019년 이 대회 2연패, 2019년 7월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우승까지 쓸어 담았다. 지난해 12월 무릎수술 이후 존재감이 사라졌다가 지난 2월 피닉스오픈 우승으로 다시 부활했다.
디펜딩챔프 콜린 모리카와는 임성재의 공동 8위에서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3개월 미뤄진 8월 생애 첫 메이저챔프에 오른 ‘약속의 땅’이다. ‘넘버 3’ 욘 람(스페인)과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가 이븐파 공동 31위에 머무는 등 월드스타들은 고전하는 모양새다. 디섐보는 특히 378야드 괴력을 앞세워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5개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의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도전 또한 가시밭길이다.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공동 41위다. ‘마스터스 챔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이 이 그룹에 합류했고,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오버파 공동 77위다. 한국은 안병훈(30) 공동 41위, 김시우(26)와 양용은(49) 공동 77위, 이경훈(30ㆍCJ대한통운) 6오버파 공동 127위 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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