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훈이 AT&T바이런넬슨 셋째날 1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맥키니(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경훈(30ㆍCJ대한통운)의 우승 진군이 이어지고 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크레이그랜치골프장(파72ㆍ746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바이런넬슨(총상금 810만 달러) 셋째날 5언더파를 보태 1타 차 2위(19언더파 197타)다. ‘밸스파 챔프’ 샘 번스가 이틀째 선두(20언더파 196타)에 나섰고, ‘텍사스오픈 챔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 4명이 공동 3위(17언더파 199타)에서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이경훈은 3위로 출발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았다. 8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이다가 9번홀(파5)에서 첫 버디, 후반에는 그러나 12번홀(파5) ‘2온 1퍼트’ 버디와 14~15번홀 연속 버디 등 몰아치기에 성공했다. 15번홀(파5)에서는 특히 9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마지막 18번홀(파5) 역시 그린사이드 벙커 샷을 홀에 바짝 붙이는 신기의 쇼트게임을 곁들였다.
이경훈이 지난 2월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년 콘페리(2부)투어 상금랭킹 5위 자격으로 2019년 PGA투어에 진출해 서서히 우승권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이번 대회는 더욱이 3라운드 평균 그린적중률 81.48% ‘컴퓨터 아이언 샷’이 위력적이다. "모처럼 기회가 왔다"며 "내일 역시 오늘처럼 매 샷에 집중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번스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스피스와 함께 찰 슈워젤(남아공)과 맷 쿠처(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공동 3위 그룹이다.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은 공동 34위(11언더파 205타)에 머물렀고, ‘마스터스 챔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공동 44위(10언더파 206타)까지 밀렸다. 한국은 김시우(26)가 공동 44위에 합류했고, 디펜딩챔프 강성훈(34ㆍ이상 CJ대한통운)은 공동 56위(8언더파 208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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