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경이 메이저 KLPGA챔피언십 최종일 1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의 메이저 2연패다.
2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골프장 카일필립스코스(파72·6532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시즌 첫 메이저 크리스 F&C KLPGA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0언더파 278타)을 일궈냈다. 1978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올해는 극적으로 타이틀방어에 성공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연패는 1980년부터 1982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 이후 39년 만이다. 지난해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상금(2억669만원)과 대상 포인트(104점)에서 1위로 나섰다. 박현경은 2타 차 공동 3위에서 시작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번홀 버디를 4번홀(이상 파4) 보기로 까먹은 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9번홀 버디와 12~13번홀 연속버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고,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이상 파4)을 파로 잘 막아 우승을 완성했다. 강풍 속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나흘 동안 한번도 오버파 스코어를 제출하지 않는 유일한 선수다. 2018년 루키 시즌엔 우승이 없었지만 가장 먼저 메이저 2승 고지에 오르며 KLPGA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섰다.
김지영2(25·SK네트웍스)는 사흘 동안 선두를 달렸지만 1오버파로 부진에 공동 2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2016년, 2018년에 이어 세번째 준우승이다. 김우정(23·비씨카드)도 이 그룹이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김효문(23·일화 맥콜)은 2타를 잃고 공동 4위(8언더파 280타)로 떨어졌다.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 공동 4위, ‘롯데렌터카 챔프’ 이소미(22ㆍSBI저축은행)가 공동 6위(7언더파 281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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