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가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셋째날 6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센토사(싱가포르)=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의 숨고르기다.
1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탄종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 셋째날 2언더파를 보태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공동 2위(13언더파 203타)에 포진했다. 린시위(중국)가 ‘깜짝선두(14언더파 202타)’로 나섰고, 가비 로페즈(멕시코) 4위(12언더파 204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다.
박인비는 2타 차 공동선두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2~3번홀 연속버디와 5, 9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에는 11번홀(파4) 첫 보기 이후 13번홀(파5) 버디를 14번홀(파4) 보기로 까먹었고, 16번홀(파5)에서는 더블보기의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바꾼 뒤 최종일을 기약했다.

린시위가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셋째날 3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센토사(싱가포르)=Getty images/멀티비츠
선두와는 1타 차, 지난 3월29일 기아클래식 이후 1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2승째의 호기다. 우승 시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대회 통산 3승째를 달성한다. 린시위가 5언더파를 작성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2014년 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그린이 6언더파를 몰아쳐 통산 3승째의 발판을 놓았고, 로페즈가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앞세워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은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6타를 줄이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유소연(31·메디힐)도 이 그룹에 합류했다. 양희영(32·우리금융그룹)과 김효주(26·롯데)는 공동 8위(9언더파 207타)에서 상위권 도약을 엿보고 있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박희영(34·이수그룹)은 7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21위(4언더파 212타)로 떨어졌다. ‘넘버 1’ 고진영(26)은 공동 38위(2언더파 214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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