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4.30 09:29

임성재 4타 차 14위 "스네이크 핏이 어렵네"…브래들리 선두

임성재가 밸스파챔피언십 첫날 8번홀에서 아이언 티 샷을 하고 있다. 팜하버(美 플로리다주)=AFP연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선두와 4타 차."
세계랭킹 19위 임성재(23ㆍCJ대한통운)가 다시 우승 진군에 나섰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ㆍ7340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밸스파챔피언십(총상금 690만 달러) 첫날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4위다. 키건 브래들리 7언더파 선두, 맥스 호마(이상 미국) 등 5명이 2타 차 공동 2위(5언더파 66타)에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임성재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2, 4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출발이 좋았다. 7번홀(파4) 보기는 8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13~15번홀에서 3연속버디, 가속도가 붙었다. 막판 이니스브룩의 최대 승부처 16~18번홀 ‘스네이크 핏(Snake Pit)’에서 제동이 걸렸다. 페어웨이가 구불구불해 16번홀(파4) 티잉그라운드에 아예 대형 뱀 조형물까지 설치한 곳이다.

이니스브룩의 최대 승부처는 16~18번홀 ‘스네이크 핏(Snake Pit)’이다. 16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아예 대형 뱀 조형물까지 설치했다.




16번홀(파4)은 파로 틀어막았지만 17~18번홀에서 연거푸 보기가 나왔다. 우승 경쟁은 충분한 자리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1.11%에 불과했지만 그린을 놓치고 파 이상 스코어를 작성하는 스크램블링(Scrambling) 지수가 71.43%, 쇼트게임이 돋보였다. 임성재가 2019년 공동 4위에 올랐다는 게 흥미롭다. 1언더파와 4언더파, 이븐파, 1언더파 등 나흘 내내 뚝심을 자랑했다.
브래들리는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그린을 딱 한 차례만 놓친 ‘송곳 아이언 샷’이 위력을 발휘했다. 호마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벌써 시즌 2승째를 바라보고 있다. 2018~2019년 2연패의 주인공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공동 14위 그룹이다. 2018년 타이거 우즈, 2019년 ‘넘버 1’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을 제압하는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무산돼 올해 ‘3연패’에 도전한다.
존슨과 ‘넘버 2’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맞대결은 토머스가 일단 공동 28위(2언더파 69타)로 앞섰다. 존슨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66위(이븐파 71타)에 머물렀다. 최대 332야드 장타를 뿜어냈지만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한국은 이경훈(30)이 공동 28위에 합류했고, 안병훈(30) 공동 45위(1언더파 70타), ‘탱크’ 최경주(51ㆍSK텔레콤)와 강성훈(34) 공동 66위 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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