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지(왼쪽)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일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박민지(23ㆍNH투자증권)의 역전 우승이다.
25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ㆍ681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시즌 2차전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최종일 1언더파를 보태 장하나(29ㆍ비씨카드)와 동타(10언더파 278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두번째 홀에서 ‘우승 파’를 낚았다.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박민지는 1타 차 공동 3위에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전반에 버디 1개에 보기 2개를 범해 1타를 까먹었지만 10~11번홀 연속버디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16번홀(파5) 보기는 17번홀(파3)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는 저력을 자랑했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는 파로 비긴 뒤 두번째 홀에서 ‘2온 2퍼트’로 파를 적어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민지가 바로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5년 차 선수다. 루키 시절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1승씩을 수확하는 일관성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도 페어웨이안착률 81.82%에 그린적중률 78.81%의 정교한 샷을 동력으로 상금 5위에 올랐다. "연장전까지 갈 줄도 몰랐다"는 박민지는 "올해 목표는 3승"이라면서 "남은 2승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환호했다.
장하나는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이다연(24·메디힐)은 1타를 까먹어 공동 3위(9언더파 279타)로 떨어졌다. 루키 김유빈(23ㆍ하나금융그룹)도 공동 3위다. 이가영(22·NH투자증권) 공동 5위(7언더파 281타), 최혜진(22·롯데)이 공동 7위(5언더파 283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