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롯데렌터카 챔프’ 이소미(22·SBI저축은행)의 2연승 출격이다.
22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6813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서다. 2주 전 제주에서 끝난 2021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소미가 바로 2019년 정규투어에 합류한 3년 차 선수다. 지난해 10월 휴엔케어여자오픈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완성해 주목받았다.
지난 11일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차례도 오버파가 나오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며 2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다. 무엇보다 바람에 강하다는 게 흥미롭다. 첫 우승 당시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골프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스코틀랜드의 킹스 반스,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를 디자인한 카일 필립스와 전 세계 20여개의 코스를 만든 짐 앵이 설계를 맡았다.
매립지를 메운 코스여서 언덕은 거의 없지만 바람의 영향이 커서 링크스 코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승을 거둔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골프장 역시 바람이 강하게 불기로 유명하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도 바람이라는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골프장이다. "지난 겨울 제주에서 훈련해 바람이 불어도 자신있다"면서 "바람이 강할 때는 내 플레이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개막전에서 준우승에 머문 장하나(29ㆍ비씨카드)는 설욕전이다. 최종일 17~18번홀에서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2018년 2위, 2019년 4위의 호성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넘버 1’ 최혜진(22·롯데)의 시즌 첫 승 재도전이다. 지난주 12위로 워밍업을 마쳤다. 이승연(23·SK네트웍스)과 이소영(24·롯데), 김민선5(26·한국토지신탁) 등 역대 챔프 군단이 나섰다.

‘미녀 골퍼’ 유현주(27·골든블루)가 출전한 것이 화제다. 대회 마다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인기 선수다. 지난해 상금 109위에 그친 뒤 시드전을 통과하지 못해 드림(2부)투어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번에는 스폰서 추천으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전남 강진에서 약점인 쇼트게임 보완에 힘을 쏟았다. "전지훈련을 잘 소화했다"며 "올해 처음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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