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가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노린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3ㆍKB금융그룹)의 2승 출격이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골프장(파71·645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이 격전지다. 국내 기업이 2018년 창설했고,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무산됐다. 2021시즌 7차전, 145명이 출전한다. 다음주 싱가포르 HSBC위민스 일정을 고려해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끝난다.
박인비는 세계 여자 골프의 최강자다. 메이저 7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21승을 수확했다.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서로 다른 4개 메이저를 석권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로 역사상 첫 ‘커리어 골든슬래머’에 등극했다. 2016년 최연소 명예의 전당에 헌액(27세 10개월28일)됐다. 역대 25번째다.
올해는 8월 도쿄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일찌감치 투어를 뛰고 있는 시점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에 이어 ‘넘버 2’다. 한국은 6월 기준 ‘톱 15’ 이내 4명까지 나갈 수 있어 사실상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셈이다. 지난달 29일 시즌 첫 출격인 기아클래식에서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 5일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도 공동 7위로 선전했다.
지난주 롯데챔피언십에선 공동 2위에 오르는 신바람 행진을 벌였다. 올해 3개 대회 연속 ‘톱 10’ 진입의 상승세다. 최종일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퍼펙트 플레이를 자랑했다. 평균타수 1위(68.25타)에 상금(47만4859달러)과 올해의 선수(50점) 4위다. 2018년 공동 2위, 2019년 공동 5위로 코스 궁합도 발군이다. "컨디션이 좋다"며 "우승 샷 감각을 얻었다"고 자신했다.

리디아 고가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롯데챔피언십에서 7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 2018년 메디힐챔피언십 이후 무려 3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통산 16승째다. 무엇보다 코치와 캐디, 골프채를 바꾸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살아났다는 것이 반갑다. "오랜만에 우승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면서 "지난해부터 함께 한 숀 폴리 코치가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고 부활 배경을 설명했다.
초대 챔프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2019년 우승자 이민지(호주)가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한국은 고진영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했다. 이 대회에선 두 차례 모두 ‘톱 5’에 입상했다. ‘넘버 3’ 김세영(28ㆍ메디힐)을 비롯해 이정은6(25·대방건설), 박성현(28), 전인지(27·KB금융그룹), 김아림(26·SBI저축은행) 등이 총출동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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