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4.18 18:51

문도엽 "내가 개막전 챔프"…"소속사 대회 우승 기쁨 두 배"

문도엽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기쁨 두 배."
문도엽(30ㆍDB손해보험)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개막전 챔프에 등극했다. 1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골프장 오크ㆍ메이플코스(파72ㆍ7147야드)에서 막을 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일 1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우승(11언더파 277타)을 일궈냈다. 2018년 7월 KPGA선수권 이후 2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문도엽은 1타 차 선두로 나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2, 4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8, 14번홀에서 연거푸 보기가 나왔지만 15번홀(파5) 버디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무엇보다 그린적중률 94.44%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타이틀스폰서 대회 우승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곁들였다. 김민휘(29)가 2012년 신한금융그룹 소속으로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한 뒤 9년 만이다.
문도엽이 바로 2018년 KPGA선수권에서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오른 선수다. 당시 한창원(30)과 연장 두번째 홀까지 가는 사투 끝에 우승버디를 솎아내 더욱 짜릿했다. KPGA선수권 평생 출전권, 5년짜리 시드 등 다양한 전리품이 쏟아졌다. 상금랭킹 3위에서 2019년 22위, 지난해는 33위로 밀려 내리막길을 걸었다. "오래 기다렸다"며 "올해는 다승과 함께 대상을 노려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19세 영건’김주형(19ㆍCJ대한통운)이 2위(8언더파 280타)에 올라 지난해 초반 돌풍을 재현하는 분위기다. 세계랭킹 상위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위, 1주일 후 KPGA 군산CC오픈 우승 과정에서 최연소(18세 21일), 입회 후 최단 기간(4개월3일) 등 다양한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을 오가며 초청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창우(28)와 함정우(27ㆍ하나금융그룹)가 공동 3위(7언더파 281타)다. 함정우는 특히 둘째날 7타를 줄여 무려 4타 차 선두에 나섰다가 셋째날 7오버파 난조와 함께 공동 7위로 밀리는 등 ‘롤러코스터 플레이’가 이어져 속을 태웠다. 이날 다시 3언더파를 작성했다. 예선을 거쳐 어렵게 출전한 함재형(24)은 공동 5위(6언더파 282타)를 차지해 29일 개막하는 KPGA 군산CC오픈 티켓을 확보했다.

문도엽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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