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던 스피스가 텍사스오픈 셋째날 7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샌안토니오(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미국)의 부활 모드다.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770만 달러) 셋째날 5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12언더파 204타)을 접수했다. 맷 월러스(잉글랜드) 공동선두, 찰리 호프만(미국)이 7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2타 차 3위(10언더파 206타)에서 추격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스피스는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가 나왔지만 9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고, 12번홀(파4)과 14~15번홀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17번홀(파4)이 하이라이트다. 티 샷한 공이 그린 오른쪽으로 크게 휘었지만 절묘한 플롭 샷으로 홀을 공략해 기어코 버디를 솎아냈다. 마지막 18번홀(파5)은 ‘2온 2퍼트’ 버디다.
스피스가 바로 텍사스주에서 태어나 텍사스대학을 나온 선수다. ‘옛날 세계랭킹 1위’, 2017년 7월 디오픈 이후 4년째 무관이라는 게 흥미롭다. 올해는 다행히 7개 대회 ‘톱 10’ 4차례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은 특히 최대 334야드 장타에 그린적중률 72.22%, 홀 당 평균 1.58개 ‘짠물퍼팅’을 곁들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무려 3년 9개월 만에 우승컵을 수집할 호기다.
캐머런 트링갈리(미국) 4위(8언더파 208타), 디펜딩챔프 코리 코너스(캐나다)는 공동 17위(4언더파 212타)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경훈(30)이 2타를 더 줄여 공동 21위(3언더파 213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시우(26)와 강성훈(34ㆍ이상 CJ대한통운) 공동 26위(2언더파 214타), ‘탱크’ 최경주(51ㆍSK텔레콤) 공동 39위(1언더파 215타), 노승열(31) 공동 55위(1오버파 217타) 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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