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4.02 09:56

강성훈 2위 "6언더파 깜짝 스퍼트"…'텍사스 보이' 스피스는?

강성훈이 텍사스오픈 첫날 16번홀에서 티 샷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샌안토니오(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강성훈(34ㆍCJ대한통운)의 깜짝 스퍼트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770만 달러)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에 자리잡았다.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8언더파 선두,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미국)가 5언더파 공동 4위에서 뒤따르는 상황이다. 노승열(31)이 공동 4위에 합류해 모처럼 힘을 내고 있다.
강성훈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었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무려 11.5m 버디 퍼팅을 집어넣어 기세를 올렸고, 12번홀(파4) 보기는 18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2번홀(파5) 이글이 백미다. 292야드 거리에서 ‘2온’에 성공한 뒤 9.1m 이글을 터뜨렸다. 6번홀(파4)과 8~9번홀 등 막판 3개의 버디를 보탰다. 그린적중률 77.78% ‘송곳 아이언 샷’에 홀 당 1.57개 ‘짠물퍼팅’을 동력으로 삼았다.
강성훈이 바로 2019년 5월 AT&T바이런넬슨 챔프다. 2011년 PGA투어에 진출했다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2013년 다시 콘페리(2부)투어로 내려가 3년 동안 내공을 쌓은 뒤 2016년 복귀해 ‘톱 10’ 두 차례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2월 제네시스챔피언십 준우승이 아쉬웠다. 2021시즌 16개 대회에서 10차례 ‘컷 오프’ 등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흥미롭다. 분위기를 바꿀 호기다.
현지에서는 스피스의 우승 진군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텍사스주에서 태어나 텍사스대학을 나와 그야말로 ‘홈코스’다. ‘왕년의 세계랭킹 1위’, 2017년 7월 디오픈 이후 4년째 무관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최근 6개 대회 ‘톱 10’ 4차례로 부활 모드에 진입했고, 이날은 버디 7개(보기 2개)를 솎아냈다. 그린을 9차례나 놓쳤지만 눈부신 쇼트게임이 돋보였다.
스코티 세플러(미국)가 4언더파 공동 7위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29일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 준우승 샷 감각이 살아있는 모양새다. 디펜딩챔프 코리 코너스(캐나다)는 1언더파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경훈(30) 2언더파 공동 13위, 김시우(26ㆍ이상 CJ대한통운)와 최경주(51ㆍSK텔레콤) 이븐파 공동 38위, 안병훈(30) 5오버파 공동 125위 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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