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가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2019년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년을 기다렸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프’ 김시우(26)가 ‘텍사스 설욕전’에 나섰다. 1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770만 달러)에서다. 2019년 1타 차 선두에 나선 최종일 이븐파로 주춤해 역전패를 당한 아픔이 남은 곳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다.
김시우는 당시 둘째날 16번홀(파3)에서 홀인원까지 터뜨렸다. 마지막 ‘2%’가 부족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무려 3년 8개월 만에 통산 3승을 찍었고, 지난 15일 끝난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공동 9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월드스타 대다수가 다음 주 마스터스에 앞서 휴식에 들어갔다는 게 반갑다. PGA투어 역시 ‘우승후보 9위’에 올려 놓았다.
디펜딩챔프 코리 코너스(캐나다)에게는 타이틀방어전이다. 월요예선을 거쳐 정상에 오른 짜릿한 드라마를 떠올리고 있다.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텍사스주에서 태어나 텍사스대학을 나왔다. 2017년 7월 디오픈 이후 4년째 슬럼프를 겪다가 최근 6개 대회 ‘톱 10’ 4차례로 부활 모드에 돌입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스코티 세플러는 29일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 준우승 샷 감각이 살아있고, 맷 쿠처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는 ‘마스터스 티켓’이 절실하다. 세계랭킹 94위로 밀려 11년 연속 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안병훈(30)과 강성훈(34), 이경훈(30ㆍ이상 CJ대한통운), 노승열(31), 최경주(51ㆍSK텔레콤)가 총출동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