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29 10:11

호셜 "내가 매치 킹~"…셰플러 돌풍 "2위 스톱"

빌리 호셜이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텍사스(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쇼트게임의 승리."
세계랭킹 34위 빌리 호셜이 ‘매치 킹’에 등극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골프장(파71ㆍ7108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총상금 1050만 달러) 최종일 결승전에서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를 2홀 차로 따돌렸다. 2018년 4월 취리히클래식 이후 무려 2년 11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6승째, 우승상금 182만 달러(20억6000만원)다.
호셜은 초반 2번홀(파4)을 보기로 내줬지만 5번홀(파4) 칩 샷 버디로 만회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셰플러는 실제 7, 9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며 2개 홀을 상납해 효과가 컸다. 이 스코어는 특히 17번홀(파3)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셰플러가 14번홀(파4)에서 1.4m 퍼트를 놓치는 불운이 겹친 반면 호셜은 16번홀(파3)에서 그린사이드 벙커 샷을 홀에 바짝 붙여 승기를 잡았다.

빌리 호셜이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텍사스(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호셜이 바로 2014년 플레이오프(PO) 챔프다. 2011년 PGA투어에 합류해 2013년 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고, 2014년에는 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공동 2위, 3차전 BMW챔피언십과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연속 우승 등 그야말로 신들린 플레이를 펼쳤다.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당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동반플레이에서 3타 차 우승을 완성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호셜이 당시 PO에서만 1344만 달러(152억원)를 벌었다는 게 흥미롭다. 2차전 준우승 상금 60만 달러에 3, 4차전 우승상금 각각 144만 달러, PO 챔프 보너스 1000만 달러 등이다. 2017년 5월 AT&T바이런넬슨, 2018년 취리히클래식에서 5승 고지에 도달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지난 1일 WGC시리즈 워크데이챔피언십 공동 2위로 분위기를 바꿨고, 부활 모드에 돌입했다.
셰플러의 돌풍은 2위에 멈췄다. 지난해 PGA투어에 진출한 24세 루키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16강전에서 이언 폴터(잉글랜드), 8강전에서는 ‘넘버 3’ 욘 람(스페인)을 연거푸 격파해 뉴스를 만들었다. 오전 4강전에서 2013년 챔프 맷 쿠처(미국)마저 제압했지만 '2%'가 모자라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했다. 쿠처는 3-4위전에서 빅토르 페레즈(프랑스)를 2홀 차로 이겨 3위에 올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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