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29 11:10

박인비 파워 ‘첫 출격서 우승’…톰프슨과 올슨 공동 2위(종합)

박인비(가운데)가 기아클래식 최종일 우승 직후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칼스배드(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와이어 투 와이어’.
‘골프여제’ 박인비(33ㆍKB금융그룹)의 2021시즌 첫 출격 우승이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파72ㆍ660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일 2언더파를 쳐 5타 차 대승(14언더파 274타)을 일궜다.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완벽한 우승이다. 지난해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통산 21승째, 우승상금은 27만 달러(3억원)다.
박인비는 5타 차 선두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었다. 7, 9, 10번홀 버디로 순항을 하다가 12~13번홀 연속보기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1온 1퍼트’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이글을 잡아냈다. 그린을 두 차례만 놓친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무엇보다 2021년 4차전에서 처음으로 등판해 곧바로 우승을 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나흘 동안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는 일관성을 자랑했다. 더욱이 2010년과 2016년, 2019년 등 세 차례나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씻어냈다. "무엇보다 나흘 동안 꾸준한 플레이를 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는 박인비는 "16번홀 이글로 첫 대회부터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다음주 메이저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환호했다.
박인비는 서로 다른 4개 메이저와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골프 역사상 첫 ‘골든슬래머’다. 올해는 도쿄올림픽 2연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세계랭킹 4위, 한국 선수 가운데 1위 고진영(26)과 2위 김세영(28ㆍ메디힐)에 이어 세번째다. 한국은 6월 기준 ‘톱 15’ 이내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우승을 접수해 사실상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셈이다.
렉시 톰프슨(미국)이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위(9언더파 279타)로 선전했다. 지난 1일 게인브리지LPGA 공동 2위 이후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자 세 번째 ‘톱 10’ 진입이다. 에이미 올슨(미국)도 공동 2위다. 이민지(호주)는 이븐파에 그쳐 공동 5위(7언더파 281타)로 밀렸다. 대니엘 강과 스테이시 루이스 공동 7위(6언더파 282타),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가 공동 10위(5언더파 283타)다.
한국은 고진영이 2언더파를 보태 4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26ㆍ롯데) 공동 5위, 유소연(31ㆍ메디힐)과 양희영(32ㆍ우리금융그룹), 허미정(31·대방건설) 등이 공동 12위(4언더파 284타)다. 2018년 챔프 지은희(35ㆍ한화큐셀)는 공동 26위(2언더파 286타)에 머물렀다. LPGA투어는 다음달 2일 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으로 이어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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