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25 09:45

임성재 "델매치 예선 1승"…토머스와 디섐보 "벌써 1패?"

임성재가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 첫날 러셀 헨리를 제압하고 예선 1승을 거뒀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예선 1승."
임성재(23ㆍCJ대한통운)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총상금 1050만 달러) 첫 경기를 이겼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골프장(파71ㆍ7108야드)에서 러셀 헨리(미국)와 맞붙어 1홀 차 신승을 거뒀다. 지구촌 최대 규모 매치플레이로 유명한 무대다. 64명이 축구의 월드컵처럼 16개 조로 나눠 조별 리그 3경기를 치른 뒤 1위가 16강전에 진출한다.
임성재는 1, 7, 9번홀 등 전반 9개 홀에서 3홀 차로 앞섰고, 후반 10~11번홀을 내줬지만 마지막 18번홀까지 버티는 뚝심이 돋보였다. 현재 세계랭킹 17위, 브룩스 켑카(미국)의 불참과 함께 16조 1번 시드를 받아 예선 통과는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빅토르 페레즈(프랑스)가 같은 조에서 마크 리슈먼(호주)을 2홀 차로 꺾어 경쟁자로 떠올랐다. 김시우(26ㆍCJ대한통운)는 5조에서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애덤 롱(미국)을 2홀 차, 3위 욘 람(스페인)은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를 1홀 차로 이겨 순항하는 분위기다. 디펜딩챔프 케빈 키스너(미국)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년 준우승 등 매치에 유독 강하다. 2019년 우승 당시 예선 1패를 안고 우승한 최초의 선수라는 진기록까지 곁들였다. 이날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2홀 차로 따돌려 타이틀방어에 나섰다.

저스틴 토머스가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 첫날 14번홀에서 버디 퍼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텍사스(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매치플레이답게 첫날부터 이변이 이어졌다. ‘넘버 2’ 저스틴 토머스가 맷 쿠처에게 3홀 차,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는 세계랭킹 64위 앙투앙 로즈너(프랑스)에게 2홀 차로 덜미를 잡혔다. 로즈너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다는 게 흥미롭다. 2번홀(파4)과 3번홀(파4)을 주고 받은 뒤 4, 9, 12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솎아내 동력을 마련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이언 폴터(잉글랜드)에게 6홀 차로 대패했다. 폴터는 당초 이 대회 출전권이 없다가 ‘톱 64’ 불참자가 나와 출전했고, 이날은 9~13번홀에서 5개 홀을 쓸어 담는 등, 그야말로 신들린 플레이를 펼쳤다. 9번홀(파4) 버디, 10번홀(파4) 파, 11번홀(파3) 버디, 12번홀(파5)에서는 ‘2온 1퍼트’ 이글을 터뜨렸다. 매킬로이는 반면 13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는 등 무기력한 경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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