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24 08:56

봄철 스코어 줄이기 "샷의 성공 확률을 높인다"

봄철 라운드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연습그린 점검이 필수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정타(正打)가 필요해."
실전에서 스코어를 줄이는 ‘왕도’다. 선수들은 실제 티 샷부터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나 2번 아이언으로 정확도에 초점을 맞춘다. 아마추어골퍼 역시 성공 확률이 높은 샷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맘 때 코스는 특히 컨디션이 좋지 않다. 페어웨이는 디벗, 그린 부근은 모래가 가득하다. 바람과 중국발 황사,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곳곳에 복병이 숨어있다. 봄철 해피라운드 요령이다.
일단 보온에 집중한다. 아직은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불면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진다. 얇은 옷을 몇 벌 껴입는 '레이어드'가 딱이다. 더우면 벗으면 된다. 마스크와 자외선 차단제, 바람막이 등은 아예 골프백에 미리 넣어둔다. 일찌감치 도착해 시간적 여유를 갖는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연습그린 점검을 위해서다. 에어레이션 작업이 진행되는 시기다. 골프장마다 그린 빠르기가 서로 다르다.
적어도 초반 몇 개 홀은 걸으면서 몸을 푼다. 페어웨이에서는 공의 라이를 꼼꼼하게 살핀다. 디봇이나 맨땅은 토핑이나 뒤땅 등 미스 샷으로 이어진다. 하이브리드 역할이 커지는 이유다. 그립을 약간 내려잡고 '4분의 3' 스윙으로 툭툭 치면 웬만한 거리는 다 소화할 수 있다. 아이언 샷은 공 위치를 약간 오른쪽에 놓는 펀치 샷이다. 벙커와 러프에서는 안전하게 탈출한 뒤 다음 샷을 기약한다.
바람이 강할 때는 하체를 견고하게 구축한 뒤 평소 스윙 리듬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어드레스에서 몸이 경직되고, 본능적으로 강력한 파워를 구사하게 된다. 힘으로는 그러나 절대 바람을 이길 수 없다. 7번 아이언 거리에서 맞바람이 강하면 6번은 물론 5번, 하이브리드를 잡을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쇼트게임은 피칭웨지로 공을 굴리는 '러닝 어프로치'가 효과적이다.
초, 중급자들은 56도 이상 웨지로 이른바 '날치기 샷'이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을 수 있다. 프린지라면 '웨지 퍼팅'도 괜찮다. 퍼팅하듯이 셋업하고, 웨지 날로 공의 중심을 때리는 방법이다. 웨지 대신 퍼터로 공략하는 '텍사스웨지 샷' 또한 가성비가 높다. 라운드 내내 코로나19 방역 수칙은 필수다. 벙커 샷 직후 고무래 대신 발로 모래를 평평하게 만들고, 그린에서 핀을 뽑지 않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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