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 우승자 케빈 키스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대회가 무산됐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꼴찌가 5만 달러."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의 ‘머니 파워’다. 24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총상금 1050만 달러)는 실제 최하위에게 5만 달러(5600만 원)를 준다. WGC시리즈가 4대 메이저에 버금가는 출발점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7대 프로골프투어 사무국으로 구성된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1999년 창설 했고, 초기부터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2월 워크데이챔피언십과 3월 이 대회, 7월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 11월 HSBC챔피언스 등 연간 4개 대회가 이어진다. 2006년까지 국가대항전 형태 월드컵이 포함됐다가 2007년 제외됐고, HSBC챔피언스는 2009년 합류했다. HSBC챔피언스가 캘린더상으로 가장 늦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다음 시즌 앞쪽이다.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상금랭킹 모두 포함된다.
당연히 출전이 어렵다. 세계랭킹 기준 딱 64명만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초청선수도 없다. 결국 불참자가 생겨야 차순위 랭커에게 티켓을 준다. 올해 5장이나 나왔다는 게 흥미롭다. 12위 브룩스 켑카(미국) 무릎 부상, 25위 애덤 스콧(호주) 마스터스 대비 휴식 선언, 38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허리 부상, 52위 게리 우들랜드는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56위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자동차사고 이후 회복중이다.
이번 대회는 특히 1대1 매치다. 64명이 축구의 월드컵처럼 16개 조로 나눠 예선 1위가 16강전부터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게임’이 이어진다. 더스틴 존슨과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 브라이슨 디샘보(이상 미국) 등 ‘톱 5’가 ‘매치 킹’을 노리고 있다. 한국군단은 17위 임성재와 48위 김시우(26ㆍ이상 CJ대한통운)가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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