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 웨스트우드(오른쪽)가 혼다클래식 프로암에서 캐디로 나선 아들 샘과 걸어가고 있다. 팜비치가든스(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8일 연속 라운드 강행군이다.
올해 48세인 백전노장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의 이야기다. 18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느긋한 휴식을 즐긴 것은 아니다. 더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지난 15일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조에 편성돼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날 휴식 대신 조지아주로 이동했다.
‘명인열전’ 마스터스가 펼쳐지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이틀 동안 코스를 돌았다. 하루 18홀씩 36홀을 소화했다.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연습 라운드부터 따지면 8일 연속 코스를 누빈 셈이다. 만약 혼다클래식에서 4라운드를 다 치른다면 13일 연속 필드 플레이다. 웨스트우드는 PGA투어 통산 2승, 유러피언투어 통산 25승을 수확했지만 아직 메이저와 우승과 인연이 없다.
메이저 대회에서 남긴 최고 성적은 마스터스에 거둔 두 차례 준우승이다. 빠듯한 일정에도 마스터스에 대비한 코스 답사를 감행한 이유다. 오거스타내셔널 코스 답사에는 캐디로 나설 예정인 아들 샘을 데려갔다. 연습 라운드에서는 82타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거스타는 몹시 추웠다"는 웨스트우드는 "그린은 엄청 단단했다"며 "그렇게 어려운 오거스타는 처음 겪어봤다"고 설명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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