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둘째날 3번홀에서 칩 샷을 하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임성재(23·CJ대한통운)의 6연속버디 저력이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189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5위(6언더파 138타)로 도약했다. 백전노장 리 웨스트우드 선두(9언더파 135타), 매슈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이 1타 차 2위(8언더파 136타)다. 일몰로 8명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임성재는 7타 차 공동 42위에서 시작해 버디 8개(보기 2개)를 쓸어 담았다. 11번홀(파5) 첫 버디 이후 15번홀(파4)부터 2번홀(파5)까지 6연속버디의 괴력을 자랑했다. 대회 최다 연속버디 타이다. 5, 7번홀 보기로 숨을 고른 뒤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다. 페어웨이안착률 78.57%에 홀 당 1.417개의 ‘짠물퍼팅’을 동력으로 삼았다. 선두와는 3타 차, 지난해 3월 혼다클래식 이후 통산 2승째의 호기다.

리 웨스트우드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둘째날 6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웨스트우드가 무려 6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역전패의 설욕전이 가능한 위치다. 전날 선두였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공동 3위(7언더파 137타)로 밀렸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3언더파를 쳐 공동 5위에서 역전 기회를 엿보고 있다. ‘넘버 2’ 욘 람(스페인)은 4타를 줄여 공동 14위(4언더파 140타)로 올라섰다.
‘넘버 1’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 36위(1언더파 143타)에 자리했다. 반면 디펜딩챔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42위(10오버파 154타) ‘컷 오프’다. 한국은 김시우(26) 공동 22위(2언더파 142타), 이경훈(30ㆍ이상 CJ대한통운)이 공동 36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강성훈(34) 공동 147위(13오버파 157타), 안병훈(30ㆍ이상 CJ대한통운)은 152위(18오버파 162타)로 부진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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