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12 09:56

‘헐크’ 디섐보 6위 "벌써 3승 진군"…가르시아 7언더파 선두 "이글 두 방 봤어?"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가 더플레이어스 첫날 6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벌써 ‘3승 진군’에 나섰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18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첫날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6위에 포진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7언더파 선두,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2타 차 2위(5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오버파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디섐보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후반 10, 12번홀 ‘징검다리 버디’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탔다. 13번홀(파3) 세번째 보기는 16~17번홀 연속버디로 만회했다. 최대 333야드 장타에 그린적중률 77.78%, 홀 당 평균 퍼팅 수 1.79개, 8일 끝난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우승 샷 감각이 살아있는 모양새다. 선두와 4타 차, 2라운드가 중요해졌다.
디섐보의 18번홀(파4) ‘2온 2퍼트’ 파가 흥미롭다. 페어웨이 왼쪽에 호수, 오른쪽은 나무와 벙커, 러프 등이 도사린 시그니처홀이다. 아예 물을 건너 9번홀(파5)로 가면 상대적으로 넓은 페어웨이가 나오고, 여기서 웨지 샷으로 18번홀에 도달할 수 있다. 연습라운드 직후 "9번홀 쪽으로 공략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고민한 이유다. 주최 측은 그러자 "호수 왼쪽은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설정한다"고 봉쇄했다.
디섐보가 지난해 9월 US오픈에서 메이저챔프에 등극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악마의 코스’ 미국 뉴욕주 마마로넥 윙드풋에서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6언더파 274타)를 만들었다. 지난해 체중을 18㎏이나 늘리는 ‘벌크 업’으로 PGA투어 최고 거포로 변신한 뒤 실제 ‘장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 2021시즌 상금랭킹 1위(447만7017달러), 페덱스컵(PO) 포인트 랭킹 역시 1위(1375점)다.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더플레이어스 첫날 18번홀에서 티 샷하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가르시아는 16번홀과 9번홀(이상 파5)에서 이글 두 방을 터뜨렸다. 2개 홀 모두 ‘2온 1퍼트’다. 선두권은 매슈 피츠패트릭이 4언더파 공동 3위,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디섐보에게 역전패를 당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가 공동 6위에 합류해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디펜딩챔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난조가 의외다. 18번홀(파4) 쿼드러플보기 등 7오버파 공동 139위까지 밀렸다.
한국은 김시우(26)와 임성재(23), 이경훈(30) 등이 나란히 이븐파 공동 42위에 자리잡았다. 김시우는 더욱이 2017년 우승자다. 지난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를 제패해 2승을 바라보고 있다. 강성훈 4오버파 공동 112위, 안병훈(30ㆍ이상 CJ대한통운) 11오버파 공동 150위 순이다. 안병훈은 17번홀(파3)에서 무려 4차례나 물에 빠지며 ‘9온 2퍼트’ 옥튜플 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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