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피아 포포프(오른쪽)가 지난해 AIG여자오픈 우승 직후 캐디로 나선 남자친구 막시밀리안 메흘레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메이저퀸’ 소피아 포포프(독일)가 캐디로 변신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캐나다 퀄리파잉토너먼트(PGA Tour Canada Qualifying Tournament)에서 남자 친구인 막시밀리안 메흘레스(독일)의 캐디백을 들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쉬는 동안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남자 친구를 돕기 위해 기꺼이 캐디 조끼를 입었다. 메흘레스는 LPGA투어에서는 포포프의 백을 멨다. 이번엔 역할이 바뀐 셈이다.
둘은 독일 아마추어 대표팀 시절에 만나 연인이 됐다. 메흘레스는 지난해 5월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꿈꿨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포포프의 캐디로 나섰다. 지난해 메이저 AIG여자오픈에서 메흘레스가 캐디로 등판해 우승을 합작했고, 이후 포포프의 캐디로 일했다. 포포프는 "남자 친구가 하루짜리 작은 대회에 출전했을 때 캐디를 해준 적이 있어 처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을 파악하고 클럽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남자 친구의 용기를 북돋는 게 내 역할"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AIG여자오픈에서 우승하기 전 포포프는 LPGA투어 드라이브온챔피언십 때 친구인 장타자 아너 판 담(네덜란드)의 캐디를 맡기도 했다. 포포프는 오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기아클래식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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