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조직위원회는 소그래스TPC 18번홀 호수 왼쪽에 OB구역을 설정해 ‘브라이슨 룰’을 만들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호수 왼쪽은 아웃오브바운즈(OB)."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의 격전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189야드) 마지막 18번홀(파4ㆍ462야드) 이야기다. 페어웨이 왼쪽에 호수, 오른쪽에는 나무와 벙커, 러프 등이 도사린 시그니처홀이다. 아예 호수를 건너 9번홀(파5)로 가면 보다 넓은 페어웨이가 나오고, 여기서 웨지 샷으로 18번홀 그린을 도모할 수 있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실제 연습라운드 직후 "18번홀에서 9번홀 쪽으로 티 샷하는 것은 자주 생각했던 방안"이라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싶으면 해볼 만한 선택"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10일(한국시간) "갤러리 안전을 위해 호수 왼쪽은 OB 구역으로 설정한다"고 발표했다는 게 흥미롭다. 미국 골프채널 등 현지 언론들이 ‘브라이슨 룰’이라고 해석한 이유다.
디섐보는 8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우승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ㆍ7454야드) 6번홀(파5)에서 ‘1온 시도’로 뉴스를 만들었다. 페어웨이가 왼쪽 호수에 맞춰 반원 형태로 돌아가는 도그렉 홀이다. 물을 가로질러 치려면 캐리(공이 날아가는 거리)만 350야드 이상 필요하지만 3라운드 370야드, 최종 4라운드 역시 377야드로 가볍게 버디를 솎아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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