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이 게인브리지LPGA 셋째날 4번홀에서 우산을 쓰고 페어웨이를 걸어가고 있다. 올랜도(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넘버 1’ 고진영(26)의 저력이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노나골프장(파72ㆍ6701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1시즌 2차전 게인브리지LPGA(총상금 200만 달러) 셋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로 도약했다. 넬리 코르다(미국)가 선두(13언더파 203타)로 올라선 가운데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2위(12언더파 204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고진영은 6타 차 공동 16위에서 출발해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2번홀(파5) 버디를 4번홀(파3) 보기로 까먹었지만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11~12번홀 연속버디와 14~16번홀 3연속버디의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페어웨이 2차례, 그린은 딱 1차례만 놓친 정확한 샷이 돋보였다. 선두와는 3타 차, 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이후 통산 8승째의 호기다.

넬리 코르다가 게인브리지LPGA 셋째날 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올랜도(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세계랭킹 4위 코르다가 4언더파를 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데뷔한 타바타나킷은 6타를 줄이는 ‘무명 돌풍’을 일으켰다. 이틀 연속 선두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븐파로 주춤했다.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작성한 에인절 인(미국)과 공동 3위다. 렉시 톰프슨(미국) 공동 6위(9언더파 207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공동 8위(8언더파 208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국은 최운정(31ㆍ볼빅) 공동 6위, 전인지(27ㆍKB금융그룹) 공동 8위, 양희영(32ㆍ우리금융그룹)과 신지은(29ㆍ한화큐셀)이 공동 21위(4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 ‘넘버 2’ 김세영(28ㆍ미래에셋)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63위(2오버파 218타)다. 13년 만에 LPGA투어에 출격한 ‘51세 베테랑’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7오버파로 무너져 74위(9오버파 225타)로 떨어졌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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