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홀인원+ 벙커 샷 이글."
‘국내 넘버 1’ 김태훈(36ㆍ웹케시그룹)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첫날 홀인원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0월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 챔프 자격으로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PGA투어에 첫 출전했다는 것부터 흥미롭다.
김태훈은 국내 최대 상금 규모의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대상과 상금왕 등 ‘2관왕’에 등극했다. 이날은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곧바로 버디, 11번홀(파5)에서는 8m 거리 그린사이드 벙커 샷 이글까지 잡아냈다. 14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가 나왔지만 16번홀(파3) 홀인원으로 다시 기세를 올렸다. 전반 9개 홀에서 4언더파, 오전 8시30분 현재 당당하게 공동 4위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욘 람(스페인),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한 특급매치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태훈에게는 빅 리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호기다. "일단 본선 진출에 주력하고, 3, 4라운드에 나가면 상위권 진입에 도전해보겠다"는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샘 번스(미국)가 7언더파 선두,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5언더파 2위에서 추격하는 상황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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