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위원회 위원장(Player Advisory Council Chairman)으로 뽑혔다.
PGA투어는 17일(한국시간) "매킬로이가 최근 치른 신임 선수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위원장이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PGA투어 정책 이사회에서 선수 대표도 겸임한다. 매킬로이는 "PGA투어를 속속들이 알만큼 오래 뛰었다"며 "PGA투어가 유러피언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시점에서 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PGA투어는 미국 프로 스포츠에서 유일하게 선수 노동조합이 없다. 선수위원장 및 정책 이사회 대표가 선수들의 이해를 커미셔너와 논의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매킬로이는 사려 깊고, 솔직하고 분명한 태도로 자신의 의견을 밝혀 그동안 선수 대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선수위원장은 워낙 할 일이 많아서 경기에 전념하기 어렵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매킬로이가 바로 2010년 PGA투어에서 합류한 유럽을 대표하는 선수다. 메이저 4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18승을 수확했고, 세계랭킹 1위를 접수하기도 했다.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나 페덱스컵 챔프에 올랐다.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 2014년 7월 디오픈을 차례로 우승했다. 마스터스에서 그린 재킷만 입으면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등극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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