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케이시가 오메가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최종일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폴 케이시(잉글랜드)의 유럽 무대 통산 15승 사냥이다.
31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364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4타 차 대승(17언더파 271타)을 완성했다. 2019년 9월 포르셰 유러피언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에 우승해 상금 54만1660달러(6억원)를 받았다. 2001년 스코틀랜드 PGA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낸 뒤 20년 만에 통산 15승째다.
케이시는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3~4번홀 연속버디를 6, 8번홀 보기로 까먹으며 전반에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11, 1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경쟁자들의 간격을 5타 차로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15번홀(파3) 보기는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승부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평균 313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동력이다.
첫째날 5언더파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셋째날 특히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15승은 정말 멋지다"며 "권위있는 대회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고 환호했다. 케이시가 바로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44세 베테랑이다. 2018년 미국과 유럽의 대륙간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팀 우승에 일조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2009년 3월 셸휴스턴오픈오픈 첫 우승에 이어 2018~2019년 밸스파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오는 4월2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먼저 4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경제도시 로열그린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브랜던 스톤(남아공)이 이븐파를 작성해 2위(13언더파 275타)로 선전했다. 전날 2위였던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는 2타를 까먹어 3위(12언더파 276타)로 밀렸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스페인) 공동 6위(9언더파 279타), 토미 플릿우드와 리 웨스트우드, 매슈 피츠패트릭 공동 17위(7언더파 281타),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챔프’ 타이렐 해튼(이상 잉글랜드)은 공동 22위(5언더파 283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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