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가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셋째날 5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샌디에이고(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7위 임성재(23ㆍCJ대한통운)의 저력이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765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셋째날 3언더파를 작성해 34계단이나 점프했다. 공동 20위(4언더파 212타)다. 패트릭 리드(미국)와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 등 공동선두(10언더파 206타)와는 6타 차, 최종일 성적에 따라 ‘톱 10’ 진입은 충분하다.
임성재가 반등을 도모했다는 게 반갑다. 첫날 상대적으로 쉬운 북코스(파72ㆍ7258야드)에서 3언더파로 순항하다가 둘째날 남코스에서는 2오버파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다. 이날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해 18번홀(파5)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1~2번홀 연속보기는 3, 6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막판 7번홀(파4) 11m, 9번홀(파5) 9m 버디가 돋보였다.

패트릭 리드가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셋째날 16번홀에서 티 샷을 준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리드는 2언더파를 보탰다. 10번홀(파4) ‘규칙 위반’ 논란이 또 다른 뉴스다. 페어웨이벙커에서 두번째 샷을 시도했고, 공은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깊은 러프에 빠졌다. 경기위원이 도착하기 전 마크를 하고 공을 집어 문제가 됐다. "깊이 박혀 무벌타 드롭"이라고 설명했지만 TV 리플레이에서 공이 튕기는 장면이 나와 설득력은 낮았다. 2019년 12월 히어로월드챌린지 3라운드 당시 11번홀(파5)에서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은 흑역사까지 소환됐다.
오르티스는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로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넘버 2’ 욘 람(스페인)과 애덤 스콧(호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공동 3위(8언더파 208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8위(7언더파 209타)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안병훈(30ㆍCJ대한통운)이 공동 63위(2오버파 218타)다. ‘탱크’ 최경주(51)는 보기만 5개를 쏟아내며 공동 67위(3오버파 219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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