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 20년 차' 찰스 하웰 3세는 "젊은 골퍼들이 감사한 마음을 더 갖고, 시간이 있을 때 골프를 더 하라"고 조언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노인 스포츠(old-man sport)’에서 최근 ‘청년 스포츠(young-man sport)’로 변하는 분위기다. 최정상급 골퍼들이 격돌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도 예외는 아니다. 임성재(23ㆍCJ대한통운)와 빅토르 호블란(24ㆍ노르웨이) 등 25세 이하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PGA투어 20년 차 찰스 하웰 3세(42ㆍ미국)가 베테랑 자격으로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통산 3승을 수확하며 시드를 지킨 성실한 골퍼다.
먼저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Be grateful). "2000년 처음 PGA투어에 진출했을 때 생각이 난다"는 하월 3세는 "토너먼트 디렉터와 스폰서들에게 손편지를 썼다"며 "골프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돌아봤다. PGA투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디오픈 등 메이저까지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회가 연기되면서 ‘명인열전’ 마스터스는 11월에서야 열렸다. 일정이 엉켰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선수들 입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 대회 개최가 간절했다. "직장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대회 관계자들의 소중함을 더 느꼈다. "젊은 선수들은 가능한 많은 플레이를 하라(Play as much as possible)"는 주문이다.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 부양 의무가 없다"는 하월 3세는 "아이도 없고, 학교 일정을 챙겨야 하는 일도 없다"며 "플레이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수들이 골프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고, 그래서 많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My advice is to play a lot)"면서 "골프장에 있는 모든 순간을 즐기라(Enjoy every minute of it)"는 충고를 곁들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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